직장에서 월급을 받을 때 ‘내가 일한 만큼 정확히 받은 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명세서를 보면, 세전 금액과 세후 금액이 다르고, 그 사이에 소득세, 주민세, 4대 보험 등 여러 항목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원천징수 됐어요”입니다.
그렇다면 ‘원천징수’란 정확히 어떤 의미이고, 왜 우리 월급에서 세금이 먼저 빠져나가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원천징수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떤 세금이 원천징수 대상인지,
그리고 프리랜서·사업자는 어떻게 다른 구조를 갖는지까지 2025년 기준으로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원천징수란? 세금을 미리 떼어내는 방식입니다
‘원천징수’는 한자로 풀이하면 ‘근원(원천)에서 미리 거둔다(징수)’는 뜻입니다.
즉, 국가가 세금을 징수할 때, 소득이 생기기 ‘직전’ 단계에서 미리 떼어 가는 방식입니다.
월급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급여를 지급하는 회사가 국세청 대신 세금을 미리 계산하고 떼어서 대신 납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을 ‘원천징수’라고 부릅니다.
👉 쉽게 말해, 회사(또는 지급자)가 세금을 미리 대신 내주고, 급여에서 그만큼 공제하는 구조입니다.
2. 원천징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 입장에서는 수많은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세금을 걷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또한, 누군가는 신고를 깜빡하거나, 세금을 일부러 내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정부는 급여를 주는 사람(회사나 기관)이 책임지고 세금을 미리 떼어서 납부하게 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세금이 누락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걷히며,
근로자 입장에서도 연말정산을 통해 초과 납부된 세금을 환급받거나, 추가 납부를 통해 정산할 수 있게 됩니다.
3. 어떤 세금이 원천징수 대상일까요?
원천징수는 단순히 소득세만 떼는 것이 아닙니다.
근로소득에는 다양한 항목의 세금과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근로소득 원천징수 항목 (2025년 기준)
- 소득세
- 매달 받는 급여액에 따라 국세청 기준 세율이 적용되어 공제됩니다.
- 세율은 누진 구조 (6%~45%)로, 월급이 많을수록 더 많이 떼어짐
- 지방소득세
- 소득세의 10% 금액을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합니다.
- 예: 소득세 10만원이면 지방소득세는 1만원
- 4대 보험료(고용, 건강, 국민연금, 산재)
- 이는 엄밀히 말하면 세금은 아니지만, 같은 방식으로 급여에서 원천공제됩니다.
👉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전 연봉”과 “실수령액”의 차이는
바로 이 원천징수 항목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프리랜서·사업자는 원천징수가 다르게 적용됩니다
프리랜서(3.3%)나 개인사업자도 소득을 얻을 때 일정 세율로 원천징수가 됩니다.
그러나 근로자와는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 프리랜서의 경우
- 대부분 소득의 3.3%가 원천징수됩니다.
• 이 중 3%는 소득세,
• 나머지 0.3%는 지방소득세입니다. - 예시: 100만 원의 용역비를 받으면, 3만 3천 원이 세금으로 원천징수되고
실제 수령액은 96만 7천 원이 됩니다.
하지만 이 3.3%는 정확한 세금이 아닌 ‘가늠세’이기 때문에,
매년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정산(환급 or 추가 납부)해야 합니다.
👉 즉, 프리랜서도 원천징수 대상자이지만, 정규직과는 신고·정산 시기가 다릅니다.
5. 원천징수된 세금은 연말정산으로 정리됩니다
직장인의 경우 매달 일정 금액이 원천징수되지만,
이 금액은 1년 동안 실제 소득과 공제를 반영한 정확한 세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1~2월에 “연말정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최종 세금이 정산됩니다.
- 세금을 더 냈다면 → 환급
- 세금을 덜 냈다면 → 추가 납부
즉, 원천징수는 ‘예상 세금’을 미리 걷는 구조이고,
연말정산은 그 예상치와 실제 소득의 차이를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6. 원천징수를 피할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원천징수는 피할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쪽은 세금을 반드시 떼고, 국가에 대신 납부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프리랜서나 사업자 역시, 지급하는 업체가 3.3% 원천징수를 하지 않으면 불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세금이 너무 많이 원천징수되고 있다면, 연말정산 또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정당한 공제 항목을 반영하여 환급받는 것이 최선의 절세 방법입니다.
마무리: 원천징수 구조를 알면 월급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월급 명세서를 보고 “왜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지?” 하고 당황합니다.
하지만 원천징수는 복잡해 보이지만 매우 합리적인 세금 징수 구조입니다.
- 회사가 국세청 대신 세금을 걷어 대신 내주는 제도
- 근로자도, 프리랜서도 일정 비율로 세금이 미리 빠져나감
- 연말정산 또는 종소세 신고를 통해 최종 정산함
이 구조를 이해하면
매달 얼마나 세금을 내고 있는지,
어떻게 환급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실수령액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훨씬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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